멍하다가

자리로 돌아왔는데,

제 자리가 아닌거에요.

그 순간에는

내 책상이 어디인지

기억이 안나더라고...

저같은 엄마가 있다고

친구들이 부러워했데요,

'우리 엄마는'

'마귀에요.'

라고 딸아이가 발표했어요.

제 집은

아마도 들어올 수 없지만

누구나 들어올 수 있어요.

몇 일전에 불쑥 들어온 아저씨 손에는

칼이 떨리고 있었어요.